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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2

좋아할 줄 알았는데, 왜 자꾸 어긋날까 김 권사님은 이사하는 딸을 위해 며칠을 꼬박 들여 오래된 자개장롱을 손질했습니다. "이건 네 결혼할 때 꼭 주려고 아껴둔 거야." 그런데 딸의 표정이 이상했습니다. 좁은 신혼집에 들일 자리도 없고, 요즘 취향과도 맞지 않는 가구였던 겁니다. 딸은 결국 웃으며 받아 갔지만, 몇 달 뒤 창고에 처박아둔 걸 알게 된 권사님 마음은 무너져 내렸습니다.사랑해서 한 일인데, 왜 자꾸 마음이 어긋날까요. 자녀를 위한다고 믿었던 것들이, 정작 자녀에게는 짐이 되고 부담이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아까워서 물려주는 마음오래된 그릇, 앨범, 가구를 자녀에게 넘겨주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럽습니다. "버리기 아까워서 너 줄게"라는 말 속엔 평생 쌓아온 시간과 애정이 담겨 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 자녀 세대는 짐을 줄이고 .. 2026. 7. 25.
가장 짧은 눈물 베다니 마을의 공기는 무거웠습니다.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기별을 받고도 예수님은 이틀을 더 머무셨고, 그 사이 나사로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오라비를 무덤에 눕히고 나흘째를 맞고 있었습니다. 이미 몸에서는 냄새가 난다고 사람들이 수군거릴 만큼, 그것은 되돌릴 수 없는 죽음이었습니다. 조문객들의 곡소리가 골목을 채우던 그 마을에, 예수님이 마침내 도착하셨습니다.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마르다가 먼저 뛰어나가 예수님을 맞았습니다.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원망과 믿음이 뒤섞인 이 한마디에는,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보았을 질문이 들어 있습니다. 왜 하필 그때 안 계셨습니까. 왜 조금 더 일찍 오지 않으셨습니까. 인생의 절반을 훌쩍 넘긴 자리.. 2026.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