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죽음2 가장 짧은 눈물 베다니 마을의 공기는 무거웠습니다.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기별을 받고도 예수님은 이틀을 더 머무셨고, 그 사이 나사로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오라비를 무덤에 눕히고 나흘째를 맞고 있었습니다. 이미 몸에서는 냄새가 난다고 사람들이 수군거릴 만큼, 그것은 되돌릴 수 없는 죽음이었습니다. 조문객들의 곡소리가 골목을 채우던 그 마을에, 예수님이 마침내 도착하셨습니다.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마르다가 먼저 뛰어나가 예수님을 맞았습니다.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원망과 믿음이 뒤섞인 이 한마디에는, 신앙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어보았을 질문이 들어 있습니다. 왜 하필 그때 안 계셨습니까. 왜 조금 더 일찍 오지 않으셨습니까. 인생의 절반을 훌쩍 넘긴 자리.. 2026. 7. 11. 돌을 옮겨라 베다니 마을 어귀에는 벌써 나흘째 곡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의 오라비 나사로가 세상을 떠난 지 나흘, 무덤 앞에는 조문객들이 무리 지어 서 있었고, 공기 중에는 옅은 부패의 냄새가 스며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낮은 목소리로 수군거렸습니다. "그 사람을 그렇게 사랑하셨다더니, 왜 이렇게 늦게 오셨을까." 예수님은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이틀을 더 머무르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하셨을 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이미 돌로 막힌 무덤이었습니다. 마르다의 원망, 마리아의 눈물마르다는 예수님을 보자마자 말했습니다.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요한복음 11장 21절). 원망이라기보다는, 차마 삼키지 못한 슬픔에 가까운 말이었을 것입니다. 마리아도 .. 2026. 7.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