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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바울2

배워야 얻어지는 것 이삿짐을 다 내보낸 빈방에 서 본 적이 있는가. 벽에는 액자가 걸려 있던 자리만 색이 바래지 않고 네모나게 남아 있고, 마룻바닥엔 가구가 놓였던 흔적이 옅게 패어 있다. 가득했던 방이 텅 비고 나면, 이상하게도 그 방의 크기가 새삼 눈에 들어온다. 있을 땐 몰랐던 것들이 없어지고 나서야 보인다.인생의 후반부도 비슷하다. 자녀가 집을 떠나고, 일터에서 물러나고,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낄 때, 우리는 문득 텅 빈 방에 선 사람처럼 서게 된다. 그리고 묻는다. 이만큼으로도 괜찮은가.바울은 감옥에 갇힌 채로 빌립보 교회에 편지를 썼다. 자유도, 건강도, 안정된 미래도 없는 자리에서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나는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빌립보서 4:1.. 2026. 8. 1.
고난 속에서 본이 되다 한 사람의 인생을 오래 지켜보면,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보다 어떤 얼굴로 어려움을 통과했는지가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그러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화려한 신학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삶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많은 환난 가운데서도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마게도냐와 아가야의 모든 믿는 자에게 본이 되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환난과 기쁨은 함께 온다이 구절이 놀라운 이유는, 환난과 기쁨을 나란히 두었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기쁨을 고난이 끝난 다음에 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기쁨은 고난이 사라져서 온 것이 아니라, 고난 한가운데서 성령으로부터 온 것이었습니다. 인생의 후반부를 살아가다 보면 이 .. 2026.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