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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뻐하라 빌립보서 4:4~7"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바울은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 로마의 차가운 돌바닥, 손목에 채워진 쇠사슬, 언제 풀려날지 알 수 없는 하루하루. 그런 그가 빌립보 교회에 보낸 편지에 이렇게 씁니다. "기뻐하라."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이상한 일입니다. 감옥에 갇힌 사람이, 자유로운 사람들에게 기뻐하라고 명령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바울이 말.. 2026. 7. 23.
쓴 뿌리 — 히브리서 12장 15절 "너희는 두루 살펴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 (히브리서 12:15) 오래된 화단을 정리하다 보면 이상한 뿌리를 만날 때가 있다. 겉으로는 아무 풀도 없어 보이는데, 흙을 조금만 파보면 굵고 질긴 뿌리 하나가 땅속 깊이 얽혀 있다. 몇 년 전에 뽑았다고 생각한 잡초였다. 눈에 안 보인다고 없어진 게 아니었다. 뿌리는 그 자리에서 계속 살아 있었고, 다른 뿌리들과 얽히며 화단 전체의 양분을 조금씩 빨아들이고 있었다.히브리서 기자는 공동체를 향해 이런 뿌리를 두고 경고한다.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라."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이 뿌리가 혼자 자라지 .. 2026. 7. 22.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 시편 37편 6~7절 "그가 네 공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로 말미암아 불평하지 말지어다" [시편 37:6~7]동창회에 다녀온 날이었다.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던 사람인데, 요령 있게 살아온 친구의 형편이 훨씬 넉넉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마음 한구석이 자꾸 뒤틀렸다. "나는 뭘 위해 그렇게 아등바등 바르게 살았나."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했지만, 그 밤 내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질문이었다.시편 기자도 같은 자리에 서 있었다. 악한 꾀를 부리는 자의 길이 형통한 것을 보며 속이 끓었다. 그런데 그가 내린 결론은 뜻밖이다.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것도, 상대를 심판해달라는 것도 아니었.. 2026. 7. 21.
고난 속에서 본이 되다 한 사람의 인생을 오래 지켜보면,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보다 어떤 얼굴로 어려움을 통과했는지가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그러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화려한 신학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삶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많은 환난 가운데서도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마게도냐와 아가야의 모든 믿는 자에게 본이 되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환난과 기쁨은 함께 온다이 구절이 놀라운 이유는, 환난과 기쁨을 나란히 두었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기쁨을 고난이 끝난 다음에 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기쁨은 고난이 사라져서 온 것이 아니라, 고난 한가운데서 성령으로부터 온 것이었습니다. 인생의 후반부를 살아가다 보면 이 .. 2026. 7. 21.
등불을 들고 잃은 드라크마 비유, 잊혀진 것에 관하여 여인에게는 열 드라크마가 있었다.그중 하나를 잃어버렸다. 은전 한 닢. 전 재산의 십분의 일이었다.그는 등불을 켰다. 빗자루를 들었다. 집 구석구석을 쓸며 찾기 시작했다. 어두운 방바닥을, 문틈을, 가구 밑을. 날이 밝을 때까지 그렇게 찾았다.열 개 중 하나누가복음 15장의 짧은 비유다. 앞뒤로 잃은 양 이야기와 돌아온 아들 이야기가 붙어 있어서, 세 이야기 중 가장 짧고 조용하게 지나가기 쉽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는 다른 두 이야기에 없는 것이 하나 있다.양은 스스로 걸어서 길을 잃었다. 아들은 스스로 걸어서 집을 떠났다. 둘 다 저마다의 이유로, 저마다의 발로 멀어졌다.하지만 드라크마는 다르다. 은전은 스스로 구르지 않는다. 아무 의지도, 잘못도 없이 그저 어딘가 떨어졌을 뿐이다. 어두운 구석에 박혀.. 2026. 7. 19.
상 아래 떨어지는 부스러기 —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 두로 지방, 유대인들에게는 이방인의 땅이라 불리던 곳. 한 여인이 소문을 듣고 달려옵니다. 예수라는 분이 이 근처에 오셨다는 소문이었습니다. 그녀에게는 귀신 들린 어린 딸이 있었습니다. 밤마다 몸부림치는 아이를 붙잡고 지새운 날이 얼마였을까요. 그녀는 유대인도 아니었고, 초대받은 손님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문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이방 여인이었습니다.그녀는 예수님께 나아와 소리쳤습니다. "주여,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런데 돌아온 것은 침묵이었습니다. 제자들은 그녀를 돌려보내라 청했고,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그래도 그녀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무릎을 꿇고 다시 구합니다. "주여, 저를 도우.. 2026. 7. 19.